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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흔적/사진글

여행 그리고 사진 / 내 삶의 에너지/ 그리고 성남훈 연화지정


출근하자마자 예산자료 작성하느라  쉴틈도 없이 바쁜 도중에 아선랑으로부터 전화가 연결되었다.

루부가 중국에서 서울로 들어왔다 내일 출국하기에 오늘 번개팅을 한다는 소식......그러나 저녘에 시간이 날지가 미지수였다.

근무시간에 숨도 안쉬고 일한 결과 6시 조금 넘어 퇴근할 수 있었다.  명동에서 번개팅을 했다.

아선랑,루부,헬로우제이,장군....등등 여행중독자들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답답하고 기계적인  삶속에 활기를 주는 상큼한

번개팅이었다.  

부지런한 아선랑이 가지고 온 DSLR로 찍어서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공짜로 퍼온다. 정리하면서  오래만에 웃어본다.

  

출처 사진출처 아선랑의 크로키북 I 아선랑   에서 퍼옴   

 
참고 : 성남훈 작가님의 "연화지정" http://www.imagepressian.com/detail.asp?article_num=10100618021928





명동 밀레오레앞에서 여행동무들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찜닭집으로 가서 저녘을 먹어면서 오손 도손 여행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모두가 너무 신이 나있다.

특히, 5월말에 루얼까이 초원과 동티벳 여행에 출사표를 던진 길벗들은 너무 흡족한 얼굴이었다.

조금 늦게  성남훈 작가님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자 분위기는 확 UP되어간다.






1차를 끝내고 분위기를 잡기위해서 두리번하다가 COEFFEE BEAN으로 모두들 빨려 들어간다.

실크로드, 카라코람, 야칭불학원,청해성, 캄지역, 루얼까이 등등 여행 에피소드가 막 쏟아지면서 웃음이 펑펑 터진다.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늑대를 닮은 티벳개에게 물린 리얼한 경험담은 모두를 공포로 몰고 가기도 하고 .....위험한 여행 분위기도 조성되고...ㅎㅎㅎㅎㅎ



루부가 갖고온 오리지널 중국지도를 펴놓고 캄지역, 청해성 일대 여행코스를 면밀히 검토하는 루부와 성남훈 작가님

그기다 잘 모르면서 아는척 나서며 훈수두는 나 그리고 아선랑....(ㅎㅎㅎ 이놈 잘난 성격은 나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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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코스 검토하느라 정신없는데 여성동무들은 장난질 치기에 정신이 없구나....

심지어 아선랑에게 커피값 삥까지 뜯고..포크로 위협하면서....
 



분위기도 일신 할겸 루부와 성남훈 작가님이 금년 2월에 다녀온 야칭불학원 여행얘기로 화제가 막 바뀌어 가고.....

늑대 같은 티베트 개 5~6마리가 사람을 포위하여 조여오는 리얼한 경험담을 들을때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직접 물린 사람은 참석하지 못했는데 옆에 있는 분이 더더욱 실감나게.....공포분위기로 바뀌고....
 


그기에다 더욱더 위험한 여행분위기로 몰고 가는 화제는 차량 사고로 천길낭떠러지로 떨어져 객사할 뻔 얘기는 단연코 오늘밤의

하이라이트다.  
눈에 미끄러지면서도 절벽사이로  빠져나올때 갑자기 타이어가 절벽아래쪽으로 굴러 떨어져 가는 것을 보고
 
"오늘 또 누가 몇명 죽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잠시후 알고보니 자기들이 탄  짚차의 앞 타이어였다는 말에 거의

만땅된 공포감이 갑자기 폭소로 돌변~~

타이어가 빠져버린 차축이 땅에 쳐박혀 브레이크 역활을 해주는 바람에 낭떠러지 바로앞에 짚차가 달랑 메달려 목숨을 건졌다는

리얼한 상황 설명을 하시는 성남훈 작가님에게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고....폭소가 또다시 공포감으로 바뀌고~.







분위기는 이제 조용모드로  바뀐다.

성남훈 작가님의 "연화지정" 사진전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질문으로 시작되어 서서히 사진이 주제가 되어간다.





연화지정에 대한 컨셉과 작품세계에 대한 접근방법 / 어린 비구니들의 마음과 안정을 통한 완벽한 포트레이트 완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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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걸음마 단계인 나에겐 보석보다 값진 가르침이었으며, 작품의 세계를 완성하는 어려움과 보람을 생각하게 하였다.

아마 내일 부터 나의 사진내공이 좀 높아지리라는 이기적인 생각도 하게 되고......

1년전 쯤 영풍문고 귀퉁이에서 혼자 바라보았던 "연화지정" , 그 의미와 창조의 의도를 몰라 고심했던 기억이 나는데....오늘은
 
머리가 시원하게  모든 것들이
이해되어 너무나 기쁘다.






작품 한장 한장의 컨셉을 설명해 주시고 카탈로그를 선물로 주시는 성남훈 작가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보름뒤면 루얼까이와 캄지역
 
여행 떠나는 아선랑,루부,헬로우제이 등에게 장도의 무운을 빌어주며....

아쉬움이 많지만 항상 그렇듯이 다음을 기약하며  명동을 뒤로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오래만에 웃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내가 살아 있는 것 같이 느켜져 좋았고, 살아갈 목표를 찾아서 좋았다.


참, 연말에 계획중인 루부의 사진전이 구체화 되어 십시일반 도울때 업무분장은 내가 한다고 큰 소리 쳤는데......



Myeongdong  seoul, KOREA
6. May.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