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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국내여행

고인돌_왕이 태어나는 경주 들녘




이 돌로 잠자리를 잡은 분은 아마 거서간, 차차웅 보다 훨씬 더 이전에 이곳을 호령했던 분일 것이다.

힘이 세었는지, 덕이 높았는지는 기록이 없어 알수 없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힘들여가며 이런 무거운 돌을 이동시켜 무덤을 만들었을 때는 그에 따른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금은 채소밭 귀퉁이에서 새참을 드는 농부들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지만, 청동기 시대에는 매우 신성할 곳일 것이라 생각한다.

침략당함으로 얼룩진 우리 역사로 볼때 제대로 기록문화가 있을리 만무하지만, 무덤의 주인과 그의 업적등이 사뭇 궁금해진다.

물론 무덤아래에는 그 당시에 귀중했던 청동검, 장신구 등이 있었겠지만, 수천년 동안 호시탐탐 노리는 약탈자의 손을 거쳐 브로커의 손을 거쳐 어느 힘 또는 돈 있는 분의 거실에 장식품으로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도 해본다.

어디에 있는간에 무덤속에 존재하고 있었던 그 무엇인가가 참보고 싶어지는구나


사진을 찍다 듬직한 큰돌에게도 생명이 느켜지기에 잠시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