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Travel)/중국(기타)

그리 많은 대화는 필요없다.

뜨거운 햇살이 옥룡설산을 넘어가면 곧이어 석두성에도 황혼이 찾아온다

하루 일손을 끝내고, 마을 주민들은 당나귀에 짐을 싣고 집으로 향해간다.

마을 성문 앞에는 하루동안 햇살에 달구어진 따뜻한 돌계단이 있다

집으로 가기전에 여기서 앉아 먼 산을 바라보고 살아온 하루에 대하여 생각하고 다가올 내일에 대하여 생각할 것이다.

지나가는 마을사람들은 잠시 짬을 내어 여기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몇 마디만 던지고는 서로 말이 없다. 수십년을 한동네에서 매일 보고 살면 서로 긴말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눈빛, 몸짓..하나로도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서로 슬쩍 쳐다보고 먼 하늘에 초점을 맞춘다...그리곤 먼저 일어날 사람은 조용히 일어나 집으로 발길을 옮긴다

내일 다시 이자리에서 또 함께 먼 산을 바라보겠지.........................................

                                                                                              - 운남성 보산 석두성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