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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중국(기타)

이제 모든 것을 끝내고....후이팅시러 초원( 辉腾锡勒草原 )을 걷고 싶다

 

 



이제 모든 것을 끝내고 먼 곳으로 가고 싶다.

독수리에게 영혼이 실려 먼 창공으로 올라가는 티베트인들 같이...

넓은 것 같지만 좁은 지구의 땅덩어리를 떠나 먼 은하계로 떠나 갈 수 있는 여행은 육신과 영혼의 분리가 필요 할지도 모른다.

삭막한 신음소리외에는 아무소리도 들을 수 없던 시절, 엄마가 없는 빈방에서 조차도  보리밭과 미영밭의 기억은 새겨진다.

호미자루 떨어지는 소리가 마당에서 들려올때 비로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듯이...

이제는 부엌에서 풍겨오는 술떡 냄새조차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주지는 못한 것 같다.

물질의 욕심이 뱃속과 머리속을 가득채워버려서 이제 마음의 평화는 스며들 자리조차 보이지 않는 현실을 탈피하여 일부사람들이 교회로, 성당으로, 산속으로, 들녘으로 기웃거리고 있지만

얼마나 마음의 평화를 얻었는지는 측정하기 어려울 뿐이다.

절대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유전자의 고착화에 따른 질긴 망상을 연기처럼 산산히 흩어버릴 수 있는 것은

목적없는 무조건적 방황이 어느정도는 도움이 될 것도 같다.

영혼과 육신의 분리...이것은 어떤 치료제인지에 궁금증만 증폭된다.

무엇이 있는지 어떤세상이 펼쳐질지도 모르는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혼자 외로이 걸어가는 여행자의 뒷모습에서 내가 느끼는 마음의 파동은 과연 무엇이지....나는 오늘도 반복적인 되새김질을 하고 있다.

 

               [후이텅시러초원  辉腾锡勒草原  huitengxi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