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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흔적/사진글

황성찬/ 옆집사람들.........gallery DUCK


Hwang Sung Chan
 옆집 사람들
03.15 - 04.10, 2011


황성찬, 그는 오지 여행 작가이다.

그러나 그의 사진에서는 다큐멘터리 사진다운 긴장감이나 화면을 압도하는 격렬함은 찾아 볼 수 없다.

또한 화면 전체 어디를 봐도 작가의 시선이 한곳에 집중되어 있지도 않다.

풍경사진인지, 기념사진인지도 알 수 없는 무엇을 설명하는지도 모호한 이상한 사진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는 일반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에는 볼 수 없는 묘한 시선이 있다. 그것은 그의 사진에 나오는 친근하고 자유로운 인물들이다.

이 작품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를 생각하면 바로 화면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화면의 주인공이며 주제이며 주인이다. 그들이 사는 일상의 풍경과 하나가 된 인물.이런 화면은 그곳을 한두번 방문해서는 나올 수 없는 풍경이다.

작가가 10년 가까운 시간을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결혼, 졸업기념 사진 등을 찍어주면서 만들어진 결과물인 것이다.

그러니까 작가로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 그들에게 줄 선물로서의 사진이다. 그래서인지 그 화면에는 특별한 설명이나 설정도 없다.

 이번 작품 ‘옆집 사람들’ 에서는 작가의 작품보다는 그의 여행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화면을 살펴보면 카메라를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중요한 순간적 포착이 아닌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자칫 평범해 보이는 옆집 사람들과의 관계가 드러난다.

그것은 그가 오지 여행을 하면서도 그곳 오지의 사람들을 먼 곳의 사람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옆집 사람들처럼 가까이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면에 인물과 작가의 관계가 드러난다.

이는 순수한 배려심이며 사랑이다.

                                                                                                        전시 기획 홍성덕

http://www.galleryduck.com/

전시회 오프닝 행사 : http://cafe.naver.com/hwangpooh.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199&



 

                     <2007  운남 원양뚜어이수촌, 70 x 47cm 잉크젯 프린트>      황성찬   1/3



                   <2009  신강 파미르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