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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실크로드

실크로드 여행③ 천산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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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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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길로 덜커덩거리는 바람에 잠이 깬다.

천산을 가기위한 전초기지에 다다른것 같다. 많은 관광차가 남산목장쪽으로 빨려들어간다.

이제 우리는 이들과 다른 방향으로 천산 정상을 향해 달려야 한다.

각자 길가에서 볼일을 해결하고 담배도 한대씩 나눠 피운다.

휴식도중에 귀여운 꼬마가 다가온다.

"취마마"라고 말을 붙여 온다....그냥 퉁명스럽게 "뿌야오"라고 말했다

무심코 한 이 한마디 말때문에 여행이 끝날때 까지 이 소년에게 미안한 맘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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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나귀를 타고 승마할 손님을 찾아 다니는 소년..천산을 오르면서I


아슬아슬한 절벽길을 타고 5시간 가량 올라가면 천산 정상에 거의 다다를 수 있다.

중간에 진흙에 빠지는 바람에 내려서 차를 밀고, 끌고 여차여차해서 천산 정상부근으로 접근했다.

해발 4,000m 정도에서 아무도 고산증을 느끼지 않아 모두가 여행체질임을 공감했다.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떼...그러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오면 언제   양꼬치 신세로 변할지 모를지도 모른다. 


우리 일행이 도착해서인지 양고기가 떨어져서 인지 풀밭에서 양1마리를 끌고와서  해체한다. 아무렇지도 않게....이것이 이곳의 삶

의 일부분이 된다


                           I 꺼져가는 양의 눈빛을 보면서 내가 한 것이라곤 카메라 셔터를 누른것 밖에 없다.I


  
     


                               I덕스런 날씨속에서도 양떼를 몰고 천산으로 올라가는 유목민들을 만난다...천산을 내려오면서I

     
우리는 죽어가는 양을 불쌍히 바라보면서도 난로에 몸을 기대어 양꼬치를 꼭꼭 싶어 먹는 이중성격을 드러낸다. 이것도 인생이다.

풀밭에서 끌려오면서 슬프게 울어대던 양의 애절한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맴거린다.

뜨거운 물을 얻어 컵라면 한그릇으로 허기를 떼우고서 흩날리는 눈발과 빗방울을 뒤로하고 천산을 서둘러 하산한다. 오후 늦게

카슈가르행 비행기를 타기위해선 시간이 빡빡하다.                                                     >>>>>>>>>>>>>> [4편]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