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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흔적/글쓰기

훌륭한 생각_샌드위치데이 휴가는 좋다.



현재까지 정부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중에 나와 생각이 일치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오늘 신문기사에 박원순 시장님이 샌드위치휴가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어 너무 기쁜나무지

내 블로그에 펌질해서 옮겨본다.


1990년대 중반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 머리속에 항상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맘에 안드는 것이
,
샌드위치데이 휴가 내는 것이 눈치받는 것이었다.

선천적으로 놀기를 좋아하는 나는 1년 달력을 볼때 샌드위치 날이 얼마나 되나 부터 살펴보곤 했다.

그러나, 답답한 조직문화에 들어살면서 샌드위치데이는 아무나 휴가를 낼수 있는게 아니었다.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가 없었다. 어짜피 휴가를 내면 직장에 출근하지 않아 피해를 주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기왕이면

휴가내는 직원이 휴일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날에 내는 게 좋은게 상책일텐데....

물론 다들 속마음은 나와 다름없겠지만  윗사람 눈치보랴, 잘리면 처자식 굶으랴....등등 고민에 빠지다보면 내가 못하는 것을

어린 신입들이 과감히 하는 것을 보면 속도 아팠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든다.

어쨓든 나는 샌드위치날을 미리 파악해두었다 이날에 휴가를 냈다. 주위에서 나를 샌드위치 좋아한다고 빈정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뭐?  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도, 내가 좀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라는 의구심도 약간들었다.

고향이 경주라서 ktx가 없던시절 1~2일로는 고향집에 다녀올 시간이 촉박했기에

샌드위치데이 휴가는 나에게 있어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았았다. 그렇지만 거의 모든 직원들이 윗사람들 눈치보느라 감히 휴가를 내지 못했던 분위기 때문에 휴가를 떠나는 나도 마음에 조금은 찝찝함이 있었다.

어느 조직에든 간이 조금 큰 사람들은 있기마련이고...그 큰 사람들은 그나마 샌드위치 휴가내고 등산도 다니고 하는 것을 볼때

언젠가는 우리 조직문화에도 샌드위치 휴가가 부끄럽지 않은 날이 올것이라는 작은 믿음은 항상 자라고 있었다.

나는 간이 크지는 않았지만 모든 것을 깡으로 버팅겨 왔다. 이것은 내가 깡촌에서 서울울까지 올라와서 살아갈 수 있게한 에너지이다

엔진으로 비교하면 핵엔진이다.  깡다구~~ 이는 나를 살아가게끔하는 무한한 에너지를 제공해준다.

그 깡다구의 주된 핵심은 죽기아니면 살기다. 그래서 모든 일을 할때는 목숨을 내건다는 것이 나의 철학이 되었다.



오늘 신문기사를 보고 너무 기쁘다..

서울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35대 서울시장에 당선된 박원순시장님이 샌드위치데이 휴가에 대해서 나와 생각이

같다는 기사를 읽고 살짝 흥분된다.

"나는 이상한 넘이 아니었다. 오히려 조직문화가 이상하여 나를 이상한 넘으로 본 것이라" 고 나는 이제야 확신한다.




꼼꼼순이 박원순 "공무원, 충분히 쉬어야"..샌드위치데이 적극 권장

기사입력2011-11-08 14:03기사수정 2011-11-08 14:03

서울시가 각종 공휴일 사이에 낀 근무일 ‘샌드위치 데이’ 때 시 공무원들에게 휴가을 갈 것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8일 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취임 전 밖에 있을 대 공무원들이 이처럼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줄 몰랐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시민단체 시절 일만 하는 ‘꼼꼼순이’ 별명을 갖고 있었다”며 “공무원들은 충분히 쉬어야 창조적 아이디어도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시장은 특히 “일할 때 일하고 놀 때 노는 게 좋다”며 “휴일 사이 끼는 날은 쉬는 것이 상식과 합리에 맞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 측근에 따르면 박 시장은 시민단체에서 생활하던 시절 일과가 끝난 뒤에도 숙소로 들어가 밤샘작업을 많이 하기로 유명했고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꼼꼼순이’라는 것.

박 시장은 최근 직원들과 만나 “장기적 성과를 위해서는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 충분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보장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은 법률상 복무규정에 따라 연간 23일을 휴가를 쓸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조직 생리상 위, 아래 사람 또는 시민들 눈치보느라 휴가를 제 때 찾지 못한 게 사실.

시는 박 시장의 이같은 지침에 따라 민원이나 복지관련 부서를 제외한 모든 부서는 필수 인력만 남겨놓고 ‘샌드위치 데이’ 때 휴가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설, 추석 명절 등 연휴기간 앞 뒷날을 연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키로 했다.

재해구호에 참여한 직원이나 성과우수 평가를 받은 직원에게 주는 특별휴가도 주말이나 연휴와 연계해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재충전 효과와 더불어 직원들이 연가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부수적으로 예산절감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