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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kham

여수(旅愁) /kham여행에서


              여수(旅愁)                                   DREAMING of home and mother    J. P. Ordway 作曲


어가는 가을밤에 낯선 타향에 / 외로운 맘 그지없이 나 홀로 서러워

그리워라 나 살던 곳 사랑하는 부모 형제 /
꿈길에도 방황하는 내 정든 옛고향

깊어가는 가을밤에 낯선 타향에 / 외로운 맘 그지없이 나 홀로 서러워







티베트 하늘아래 날은 조금씩 저물어 가고 있다.

조금 남은 빛은 한줌조차 되지 않지만 멀리 보이는 하얀집을  밝게 비추어 준다.

누렇게 익은 벼를 보니, 논 바닦에 엎드려 곡식을 다독거리는 어머니가 보일듯 말듯 한다.

티벳트 땅의 저녘은 이렇게 어둠과 고향의 그리움을 잉태해 간다.

스스히 어둠이 다가오니 금사강에 흐르는 흙탕물 소리는 친구가 되어 다정하게 노래를 불러준다.

이제 따리로 찾아가기 위해 금사강 주변으로 들려오는 흙탕물 소리를 친구삼아 굽이 굽이 내려가야 한다.
 
안녕 티베트 땅이여~~ 몇년후에 다시 만나자꾸나

흐릿한 약속을 남기며 어둠에 사라져가는 너를 아쉬워 한다.

                                                                                                                                               - kham 여행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