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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칼라사진

판공쵸/더 이상갈 곳이 없다.




올때까지 와버렸다. 국경선이 코앞이다

바로 앞이 티베트 일것이다.

이제 그만 발길을 돌려 뒤돌아 갈 일만 남았다.

돌아간다면 어디로 간단 말인가. 갈 곳이 없다.

내 영혼이 자유롭게 방랑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 한없이 아쉽다.

하늘은 어찌하여 저푸른 소금물 호수에 내 눈물마저 보태게 하는가?

판공쵸여 잘 있거라 언젠가 반대편 티벳트따에서 이자리를 바라볼 날이 있을 것이다.

내 비록 힘이 없어 귀국길에 오르지만 언젠가는 자유로운 몸이 되어

라다크땅을 다시 밟으리라.


                                                                                     - 판공쵸 호수 끝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