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치곰파를 벗어나 조용한 구릉에 홀로 앉아 히말라야를 바라본다.
그 사이를 조용히 흘러가는 인더스 강을 바라보며 삶과 죽음을 생각해본다.
나자신의 운명을 돌이켜보며, 최소한 자존심이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운명을 비관하지 말자라고 자위한다.
충실히 살아오지 못하고, 몽상속에 헤메이어 온 나자신을 비판하자.
男兒立志出鄕關,若意不成死不還
남자가 뜻을 세워 부모형제를 떠나 천리 고향을 떠나왔는데
뜻을 이루지 못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어찌 고향에 돌아 갈수 있으랴
차라리 이곳에서 죽어 독수리 먹이가 될 지언정.....
- 2009. 8월 알치에서, leh-ladakh -
Alchi, leh-ladakh, INDIA
August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