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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흑백사진

나의 사진집.... LADAKH( 영혼이 숨쉬는 곳 라닥)....(3)


인도 라닥(LADAKH) 여행을 마치고 귀국 하자마자 충무로에 있는 조그만 암실에서 현상과 인화작업을 시작하였다

1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 후 1권의 사진집을 수확할 수 있었다.

찜통더위와 약품냄새와 싸워가면서 이루었기에 나에게는 더욱 값진 것이다.  스캐너가 없어 사진책을 거실에 펴놓고 디카로

찍다보니 암부가 많이
손상
되는 등 퀄러티가 떨어지지만 그런대로 볼만하므로 블로그에 옮겨본다.

그러는 동안 무덥던 여름날 햇살아래 라닥지방을 이리저리 헤메고 다닌 추억을 떠올리며 추위를 이겨내어 본다.




페이지 4

도로 보수공사 인부들(바랄라차라를 가면서)


무덥기만 한 여름이지만 산으로 올라갈수록 기온은 떨어진다.

아침이라 그런지 더욱 쌀쌀하다.  타그랑라를 향해 가는 길에 잠시 휴식차 차에서 내려 바람을 맞는다.

딱트인 시야가 맘에 들지만 세차게 부는 바람과 날리는 먼지는 나를 자꾸만 짚차로 몰아 넣는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도로보수공사를 하는 인부들과 대화를 나눈다. 인도 오지에서 도로보수공사를 하는 인부들 대부분은 파키스탄에서 온다고 한다.

그들에겐 인도는 꿈의 나라이기도 하다.

마치 60~70년대 미국으로 건너갔던 것처럼...많은 파키스탄인들이 인도에 들어와서 불가촉천민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내일의 희망을 위해 밀알을

하나하나
쌓아가며 열심히 노동을 한다. 나는 하염없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타그랑라를 향해 출발하여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에 입술

을 굳게 물어 본다.





페이지 5

리키르 곰파를 가던중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일찍 길을 나서서인지 퇴약볕이 강한 정오가 많이 멀었는데도 리키르에 도착한다.

레에서 달려오면서 계속 보아온 황량한 산맥들....풀한포기 못 보았다. 리키르 곰파를 앞에두고서야  풀 몇포기를 만날 수 있었다.

너무 반갑고 귀중한  사람을 만난 것 같다.  사람들이 사는 인가가 있다고 미리 알려주는 것 같다.

굵은 모래와 흙덩이로만 널려있는 지평선위에 적삼을 날리며 걸어가는 늙은 할머니,할아버지.....아마도 버스가 정차하는 도로변까지 걸어가는 모양이다.

손을 흔들어 태워달라고 하지만, 짚차에 자리가 없어 그냥 지나치는 것이 너무 가슴아프다. 짚차뒤로 흩날리는 먼지를 손으로 막으면서 황량한 모래밭을

쓸쓸히 걸어간다.

리키르에서 바라본 히말라야는 너무나 황량할 뿐이다. 암갈색에 황토색까지 뒤범벅 되어 있고 그기다 허물허물한 바위까지......

끝없이 나타나는 산맥들속에  나타나는 붉은색의 등산복차람의 여행자....아마 히말라야 트래킹하는 사람들 같다. 머리색깔을 보아 유럽인 같기도 하다.

어찌 이다지도 황량할 수가 있단  말인가?  리키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