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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kham

동티벳/캄지역 여행⑩ 금사강 대협곡을 벗삼아.............

금사강에 흐르는 강물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오른쪽에는 티벳트이 농촌들이 거대한 산맥 기슭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가을날 내리쬐는 햇볕 아래 평화롭기 그지 없다. 들판에는 곡식들이 익어가고 황금빛으로 변해가고 있다.

흙탕물이라 강의 깊이는 알수 없지만 굉장히 깊고 차가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구불구불한 비포장길을 달려가는 짚차는 도대체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다. 젊은 혈기의 20대 초반의 기사는 세차게 달릴뿐이다.

급 커브에서는 오른쪽 발가락에 자꾸만 힘이들어간다. 금방이라도 짚차가 미끄러져 강물로 쳐박힐 것 같은 우려감이 모두를 감싼다

한참을 달렸을까/  흙먼지가 하류쪽에서 엄청 몰려오고 덩달아 빗발도 날린다.

협곡속에 강물로 인한 순간적인 기후의 변화인 것 같다. 중국으 삼국지다, 초한지다 보면 이런일은 허다 했다.

한참지나 지나가서야 촌로에게 물어본 결과  아래쪽의 벌거숭이 산 기슭이 무녀져 내렸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해는 저물어 가고 당나귀, 염소떼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간혹보인다.

티베트쪽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유일하게 와이줄로 만들어 놓은 외줄뿐이다.

이 외줄에 몸을 달면 마을쪽에서 와이줄을 당겨 사람을 반대쪽으로 보내는 방법이다. 사람, 옥수수자루, 염소 등을 메달아 이동시킨다.

와이어줄 앞에 당나귀만 기다리고 주인은 아직 오지 않고 있다 아마 이 당나귀도 외줄에 묶어 달고 티베트 땅으로 같이 돌아 갈려고

묶어 둔것이 아닐까?



금사강 협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숙박할 마을을 찾아본다.

아마도 여기서 자고 가는 것이 일정상 맞을 것 같으나 숙박할 만한 집을 찾기가 쉽지않다.

숙박해보려고 유심히 바라본 마을을 뒤로하고 좀더 내려가본다. 나는 이동네가 맘에 들었으나 다른 길벗들이 좀더 가서 좋은 곳을

찾아보자고 하기에 다수의 의견을 따른다.



협곡의 기온은 금방 추워지고 햇살도 빨리 사라지고 있다.

하늘은 아직 밝으나 계곡에는 서서히 어둠이 밀려들고 있다. 그럴수록 강물 소리만 세차게 들려온다.

지나가는 차량들도 모두 갈길을 서두러는지 긴 먼지를 휘날리며  빠른 속도로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다.

잠시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지나온 기을 뒤돌아 보며 카메라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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