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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흔적/글쓰기

mbc 드라마 기황후

방송내용이 아주 조잡하여 TV를 거의 안본지가 10년이 넘은 것 같다.

특히, 초등학교 수준도 안되는 내용을 갖고 안경두꺼운거 쓴 이상한 사람들이 나와서 잡답하는 프로가 TV를 장악한지

10년도 훨씬 넘은 것 같다. 우습지도 않은데...말끝날때마다 웃음소리를 틀어서 매우 유머러스한 방송인척 하고 있지

 

물론, 세상에 태어나자 마자 산부인과 천장을 보고, 유치원, 초등학교와 학원을 왔다갔다하다가 중고등학교까지 마친

사람들에게 TV내용이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대도시에 태어나서 누린 편리함대신 자연을 만끽하는 재미는

모르고 자라온 현시대 젊은이들에겐 ...

바다,산, 들판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기할수도 있으니까...


홈쇼핑과 다큐멘트리만 시청하다가...요즘 월요일, 화요일엔 꼭 시청하는 드라마 " 기황후"

나름 창의성과 설정이 잘되었다고 생각한다.

역사왜곡이란 폄하가 있기는 한데...진실된 역사를 모르니 어떻게 왜곡되었는지를 알수도 없을듯 같은데.....

여튼 역사왜곡이라 하니....기황후는 진실된 역사와 다르다는 뜻이 아닐까

그럼 진실된 역사는 무엇이냐....수많은 외적 침입,전쟁 등으로 이나라 강토가 수백번 파헤쳐지고, 자료라는 것은 다불타버렸는데....

 


후궁 선발전에 소동파가 지은 두개의 시가 인용된다.

 

吳中田婦歎雨中遊天竺靈感觀音院 이다.

 

 

오중전부탄(吳中田婦歎)

 

今年粳稻熟苦遲(금년갱도숙고지) : 금녕의 갱도는 늦게 여물어 괴로운데

庶見風霜來幾時(서견풍상내기시) : 차가운 서릿바람은 언제 닥쳐올 것인가

霜風來時雨如瀉(상풍내시우여사) : 서릿바람 올 때는 쏟아질 듯, 비 내리고

杷頭出菌鐮生衣(파두출균렴생의) : 보리 베는 파두에 벗 나고, 낫에는 옷 농이 진다

眼枯淚盡雨不盡(안고누진우부진) : 눈과 눈물이 다 말라버려도 비는 그치지 않아

忍見黃穗臥靑泥(인견황수와청니) : 누렇게 익은 벼가 푸른 진흙에 묻혀버리는구나

茅苫一月隴上宿(모점일월롱상숙) : 언덕 위의 띠풀 집에 한 달 동안 묶여있다가

天晴穫稻隨車歸(천청확도수거귀) : 날이 개자 벼를 거두어 차에 실어 돌아가도다

汗流肩赬載入市(한류견정재입시) : 땀이 흘리며 어깨 붉어 지도록 메고 시장에 가면

價賤乞與如糠粞(가천걸여여강서) : 가격은 떨어져 구걸함이 겨와 싸라기 같도다

賣牛納梲拆屋炊(매우납탈탁옥취) : 소 팔아 세금 내고 집을 허물어 불지피니

慮淺不及明年飢(여천부급명년기) : 아무리 생각해도 명년의 기아를 생각치 못했네

官今要錢不要米(관금요전부요미) : 관에서는 돈을 바라지 쌀은 바라지 않으며

西北萬里招羌兒(서배만리초강아) : 서북 만리에서 강족의 오랑캐를 불러들인다

龔黃滿朝人更苦(공황만조인경고) : 공수와 황기 같은 신하가 조정에 가득하나 백성은 더욱 괴로우니

不如却作河伯婦(부여각작하백부) : 오히려 하백의 아내 되는 것만 하리오

 

 

雨中遊天竺靈感觀音院 (우중유천축영감관음원)

 

蠶欲老 麥半黃 (잠욕로 맥반황) : 누에는 늙어 가고, 보리는 반쯤 익었는데,

前山後山 雨浪浪 (전산후산 우랑랑) : 앞산에도 뒷산에도 주룩주룩 비가 온다.

農夫輟耒 女廢筐 (농부철뢰 여폐광) : 농부는 쟁기를 던져 버리고 아낙네는 광주리를 팽개쳤는데

白衣仙人 在高堂 (백의선인 재고당) : 불당에는 관음이 흰 옷을 차려 입고, 태연한듯 앉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