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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SAXOPHONE)/색소폰연주

나의 첫 색소폰 연주곡(1)__숨어우는 바람소리

약 10년전 색소폰에 입문하면서 내가 가장 중요시 한것은 "음"이었다.

내가 만난 대부분 사람들은 학원에 3~4개월 다니면서 바로 노래연습을 하곤했다.

나는 "음" 완성되지 않은 노래는 의미없다는 내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오로지 "롱톤" &" 스케일"을 열심히 연습했다

노래를 연주해보고 픈 유혹을 뿌리치고........

"음(TONE)"을 완벽하게 완성하고 노려연주를 하려고 했으나, "음" 완성이 그리 녹녹한 일이 아니었다. 평생을 해도 끝이 없는

일이라고 한다. 결국 나는 "음" 도 제대로 못만들고 노래한곡 연주해보지 못한체 색소폰을 손에서 놓게되었다.

엄청난 롱톤연습, 방대한 스케일 연습에 대한 절망감............바쁜 직장생활, 피곤한 하루.....등등으로 색소폰은 방구석에서 디스플레이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먼지와 곰팡이만 쌓여가면서 점점 나의 기억에서 멀어져 버렸다.

요즈음 문득 가을바람을 맞으니  쓸쓸한 감정이 밀려오고, 찬바람이 뺨을 후려치니 지나간 내인생에 대한 아쉬움이 내가슴을 쥐어 짠다.


지나간 세월은 돌아오지 않는법, 나는 이제 앞만 보고 내길을 가야한다.
골치아픈 생각과 번뇌는 날아가는 낙엽에 맡겨버리고 예전에 열정을 갖고 열심히 연습했던 색소폰을 안아보고 싶다.


이제는 마음을 바꾸고 노래연주를 해보고 싶다.....내가 뭐 이걸로 밥먹고 살것도 아닌데 너무 "음"완성에만 올인한 것이 후회스럽기도 하다.

색소폰 연주곡집을 뒤적거리면서 쉬운곡을 찾았다. 샵과 플렛이 적게 붙어있어면서 비교적 운지가 쉬운곡을 선택하기란 쉽지않다.

주변 사람들과 사부님은 "숨어우는 바람소리"를 추천해 준다. 비교적 연주가 쉬워서 초보자들이 많이 연습하는 곡이라고.....

오늘부터 음악을 들어면서 음의 길이와 리듬을 정확히 파악해야한다. 그다음 악보를 보고 운지를 연습하고...반주기에 맞춰 연주하면 될 것같다...

몇주 또는 몇달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한곡을 마스터하고,  또 한곡을 마스터 하고.....최소 10곡은 연주해야 색소폰 값이 덜 아깝지 않을까....구석에서 먼지피고 있는 색소폰에게 이제 생명을 불어넣고 존재의 가치를 주어야 겠다.



 

 숨어우는 바람소리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 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 나는 차 한 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 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 길 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 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 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노래 한곡 연주를 위한 나의 노력 : 2011. 11.17(목) 시작하다.


첫째날(2011.11.17) : 악보를 구하다 :  #이 하나 붙은 악보를 사부님이 만들어 줬다.
                                 사부님의 지도하에 노래부터 외우고 악보를 보고 노래를 불러본다.
                                 그리고 운지연습(손가락으로 키누르는 연습)을 반복해본다.
                               
                                 * 반주기를 틀어서 리듬을 들어보고 악보의 콩나물 조합을 외운다.
                                   악보읽으라 눈알굴려야 되고, 손가락은 제멋대로 꼬이고, 박자는 안맞고 .....
                                   악보보느라 눈에 힘주면 손가락이 꼬이고,손가락 신경쓰면 악보가 안보이고,완전 엉망진창이네~~쩌업

                                 * 며칠 더 연습해서 MP3로 녹음한 다음 문제점을 찾아서 보완할 계획이다.
                                    시간이 좀 나야 퇴근후에 연습하러가는데..내일은 회식이네....이넘 회식은 왜이리 많은지 .....
                                    이나라 땅에 술먹는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한 월급쟁이 더러워 못해먹겠다....(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천국이 아닐런지...)  툭하면 모임이고 회식이고....
                                    에구~~ 로또 한번만 맞아주면 사표를 등기로 보내고 퇴직금 정산할텐데....흑 흑




둘째날(2011.11.19) :  반주기를 틀어서 노래를 배운다(모르는 노래라서 일단 리듬을 파악한다.)
                                 몇번 연습해보고 휴대용 MP3의 녹음기능로 녹음해본다.(근데 파일이 WAV)

                                  그런데, 반주기에서 나오는 반주중에 베이스음이 계속 둥등하는 게 영 아니다.
                                 음악실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녹음기능이 좋지 않은지.....북소리 둥둥하는게 영 거슬린다.

                                  그리고 나의 예쁜 색소폰소리가 깡통우거러 지는 소리로 변해버렸다.
                                  일단...실망이다.....녹음시설 있는 음악실을 찾아보고 싶다.

               **강평 : 연습이틀째...운지는 어느정도 파악이 되는데 텅깅할때 부드럽지 못하고
                           곡이 부드럽게 흘러가지 못하고 ...딱딱하다...연주 기법을 조금 고민햐야 할 것 같다.

                           어쨋던 내평생 처음으로 MP3에 색소폰곡 녹음해 본날이었다 WAV.파일이라 블로그에 로딩이 되지 않네~~쩌업
                     


 노래 한곡 연주를 위한 나의 노력 : 2011. 12.10(토)  발표하다.

"숨어우는 바람소리"를 시작한지 23일 쯤지난 지난주 토요일 (2011.12.10) 여러 사람들앞(약 80여명정도)에서 발표하다.

무대에 오르기전, 조금 긴장되긴 했는데 막상 오르고 나니 마음이 더 차분해졌다.

2시간 전쯤에 음악실에서 롱톤을 30분쯤 연습하였고, 리드(reed)를 물에 담궈서 촉촉하게 해두었기에 마음이 안정될 수 있었는 것 같다.

반주에 맟춰 불었는데...손가락이 한번 꼬여서 살짝 오타를 남겼지만

사부님께서 연주가 매우 좋았다고 말씀~~~(톤이 좋고, 박자도 그럭저럭 맞추었다고...나보고 실전에 강하다는 용기도 주시고...)

어쨌던 망신당할까 걱정했는데....그럭저럭 박수소리도 들었고 사부님으로 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서 ...........

흐  뭇 한  하 루 였 슴 다

이제 내년 발표곡을 위해 손가락 지문이 닳아지도록 연습해야 겠다.

다음 목표는  "너를 위해(by 임재범)"  "forever with you"

" Power of love(by celline dion)    http://free-traveler.tistory.com/409  

" Desperado(by eagles)"   http://free-traveler.tistory.com/406

1. 긴장을 풀기위해 전주곡에서 발로 박자를 맞춰보고.....

 


2. 차분한 심정으로 노래의 가사를 떠올리며 감정이입을 위해
   다이나믹 주법을 어슬퍼게 적용해본다.
   항상 앙부쉬르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신경쓰랴...박자 신경쓰라....머리에 쥐 날 것 같은 연주시간...ㅋㅋㅋㅋㅋ
   연주시간 기껏 4분이 될까말까한데....2시간이 더 지난 듯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