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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LADAKH

인도 라다크 여행 ⑫ 히말라야를 바라볼 수록 가슴이 따가워 진다.




완전히 다른 세상일지라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천당과 지옥이 종이 한장 차이로 왔다 갈수 있는게 사바세계의 현실일 것이다.

헤미스곰파 옥상에 올라서 바라보는 레의 모습이 그러하다.  황량한 불모지 사막과 푸른초원은 바로 가까이 존재한다.

마치 내마음속에 잠재된 물질적인 욕망과 모든 것을 초개처럼 버릴 수 있는 정신이 바로 가까이서 서로 대립되게 존재하는 것처럼.....

히말라야를 바라본다.....한 없이 바라본다....저멀리 산맥을 넘어가면 샹그릴라가 존재할 지도 모른다는 환상속에서 잠겨가면서....

아니다  바로 앞에 있는 초원이 내마음의 샹그릴라 일것이다. 그런데도 짜꾸만만 저 산너머 멀리 샹그릴라를 그리는 내마음은 무엇인가?

아니다 샹그릴라는 내마음 가까이에 존재한다.....아주 가까이.....단지 내가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할 것 일 뿐..

진정 어리석은 중생이로다.

욕심에 눈이 멀어 진주를 보지 못하는 가엾은 중생이여

그대가 라닥의 눈물이로다.

 



가엾은 중생이 뿌릴 눈물이  새싹을 키워내어 언젠가는 저 가득차지 못한 불모지를 초원으로 가득차게 할지니..

그대의 눈물은 진정 회한의 눈물이요, 진실된 눈물이요, 생명의 눈물이로다.

히말라야를 바라본다.....망부석처럼 굳어져 가더라도 한없이 서서 저 멀리 히말라야를 바라본다. 






  Thiksey, Leh-Ladakh, INDIA
  august,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