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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LADAKH

인도 라닥여행 ⑩ 틱세곰파에서 내가 깨달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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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틱세곰파는  세상에  많이 알려져  있어 여행자들의 발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니 입장료 수입을 위해 오히려 많은 여행자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과 인연을 끊고 조용한 명상과 독경으로 불도의 진리를 깨우치기에 좋은 그런 불도량은 아닌 것 같다.

아마 레(leh)와 가까워서 라닥을 찾는 여행자들이면 누구나 한번씩을 들러 볼것이다.

우리나라의 불도량은 대부분이 향긋한 솔내음에 새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조용한 산속에 자리잡은 반면, 라다크의 곰파들은 풀한포기 없는 황량한
 
산맥의 중턱 또는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새소리도, 품내음도, 솔향기도, 물소리도 없이 오직 따가운  햇살만이 주위를 감싸고 있다. 밤이면 언제 그래냐는 듯 차가운 한기가 대신할 것이다.

이런 악조건속에서 인간의 믿음은 오히려 강해 지고 뼈속 깊숙이 자리잡을 것이다.

믿음을 넘어선 무조건적 집념과 애착, 죽도록 그리는 미래에 대한 행복/ / 천국은 이미 라다키들의 가슴속 깊이 뿌리를 내렸으며 그들의 영혼속에 

녹아 있을 것이다.

   틱세곰파에서 현실을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동자승들/ 이들은 미래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오래된 미래를.....




틱세곰파 만다라.... 아마 내  골속을 들여다 보면 이렇지 않을까?

내 골속만큼이나 복잡하고 그 뜻을 알기가 힘드구나!

중심을 잡을 수 없이 진동하는 갈등속에서도 오히려  허무와 죽음만이 나를 편안하게 해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접근

이 곳에서 추구하는 영혼의 샹그릴라는 무엇일까?

나약한 중생들에게 무엇을 전해주려는 것일까? 그리고 어디로 인도할 것인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마니차만 하루종일 열심히 돌리고, 옴마니반메훔만 쉼없이 중얼거리면 영혼이 천국에 도달할 수 있다

는 무조건적인 믿음의 표현이 아닌 것이 아니다는 아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내 골속은 더욱더  뜨거워 지는구나........





열린 마음, 닫힌 마음

내 마음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으며

무엇을 ? 왜 그다지도 염원하는 것일까 ? 무엇을  움켜 잡고 싶을까?

나는 어리석은 욕망이란 사생아를 라닥에서 바람에 날려 보낼수 있을까?

골속이 시원히 맑아 지는 듯한 착각속에  미련도 욕심도 다 버렸다는 거짓의 옷으로 갈아 입고 틱세를 나선다.


                                                                                                                      
   

 Thiksey, Leh-Ladakh, INDIA
  august,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