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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생활

보고싶은 군대 동기...땅콩






<보고 싶은 동기 ....."땅콩" 에게>

그 언제였던가 스무살 꽃잎 떨구우고  /  꺼칠한 아버지 손을 매만지며 훈련소로 들어갔던 날이

달리는 카고차안에서 막걸리 한사발로 그리움과 울분을 하루하루 씻어 내던 그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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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눈물 흘린 고생끝에 병장 계급장을 달았고, 그해 겨울  파주의 어느 부대막사 공사장에 나갔던 시절..

일/이/상병들이 뺑이치며 콘크리트 비비고 있을때 우리는 호사스럽게 이리저리 장난질 하며 뛰어 놀았지

그해 겨울이 찾아오던  12월말  내가 대학교 물 쪼금먹은 덕분에 전역특명  45일 먼저 받은데 삐쳐서 말도 않던 너/

나의 동기 땅콩.... 

"니  그 쪼만한 덩치로 돈써서 군대 왔지?"  라는 나의 많은 갈굼속에서도 너의 떡 벌어진 어깨와 근육을 보여주며

"작지만 강하다"를 표현해주 던 너, 땅콩!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군생활 내내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너, 너 말한디로 모든  중대원들을 고양이 앞에 쥐처럼 벌벌 

했던 그 카리스마!

1991년 봄날 너 전역한후 부산에서 잠깐 만나 소주한잔 하면서 회포를 풀고는 다시 볼수 없었지

자주 연락하자는 말은 빈말이 되어 버렸고,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노가다나 할까" 라는 말이 마지막 안부였지

18년 세월이 지난 지금 도시의 구석방에서 나는 너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땅콩! 아마 지금은 조그만 건설회사 사장은 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맴돌면서 보고싶어 진다. 나의 동기 땅콩

연락처도 없고  만날 방법도 없기에 더욱 그리워지는 구나.....혹, 이글 보면 연락해야 되는 거 알제~~


                                p.s :  아래 손모양 좀 꾸~욱 눌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