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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생활

군대살이 하신분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읍니까?


1980년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라는 곳에 다닐때/ 선배들 또는 어른들로부터 많이 들은 말이 있지요(물론 요즘도 그 말이

전설처럼 남아 있지만)


" 남자는 자고로 군대를 갔다와야 인간 된다." 또는 "군대갔다 와야 정신차리고 인생 열심히 살지...." 등등

 선문답 같은 이런 말들이 맞던 틀렸든 간에 면제받지 못한 자에게 선택의 길은 없다. 무조건 GO~


 



고생을 해봐야 정신을 차리고, 하루가 1년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내무반 생활을 해봐야 회사에 취직해서 밥벌이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로 해석되지 않을까?

학교 졸업하면 취직해서 밥벌이 해야만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군대생활 과정에서 생기는힘들었던 것들을

참아낸 의지력과 인내력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인정한

다/ 군대든, 직장생활이든 조직에 소속되어 단체 생활을

해나간다는 것은 무한한 인내력과 의지력이 필요할 것이다.

조직생활을 하면서 개인의 성격에 따라 너무 힘들고 적성

에 맞지 않아 방황하는 사람도 생겨 날 것이지만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 길을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때 군인정신으로 버텨낸 사람들은 살림살이가 많이

나아지고 뜻하는 바를 이루었는지가 궁금하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프리랜서, 개인사업 등으로 길을

바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사뭇 궁금해진다.





1989년도 겨울쯤에 임진강 부교 훈련장에서 훈련받던 사진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임진강물은 사람을 완전히 얼려버릴듯이 차갑게 우리를 대하고 ,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훈련장에서 선착순 뺑뺑이를

수도 없이 돌며, M16 소총 개머리판으로 두들겨 맞아 가면서 체온을 높인다.

사려깊은 중대장은 막걸리 한말과 김치를 준비해서 훈련장으로 갖고 온다. 일병과 상병들은 가슴까지 물에 빠져가며

부교를 조립하기 위해 죽을힘을 낸다.(밤에 곡괭이 자루로 맞지 않을려면 죽을 듯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중대장과 고참병장

들에게 각인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고참들은 물에 빠지지 않고 물밖에서 살짝 거들어주고, 간부들은 훈련의 합격여부를 신경쓰는 듯 자꾸만 시계를 쳐다본다.

알루미늄 폰톤(배)을 물에 빠뜨려 이미 설치된 긴와이어줄에 하나씩 매달고, 폰톤과 폰톤을 알루미늄 보도판으로 조립하여

핀을 박으면 부교가 조금씩 설치되며

이것를 계속 밀고 밀어 저 쪽 강 맞은 편까지 연결하면 부교가 완성되는 것이다.

연막탄을 피워  강전체가 연기에 쌓여 시야가 구분되지 않게 한후 전투보병들이 다리를 건너가게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였다.






         P.S : 즐겁게 보셨으면 바로 밑에  있는 손모양  더블 클릭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