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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기

아현동 / 사라지는 골목길


신천로에 있는 아현고가가 끝날쯤이면 나타나는 육교,  이것이 마포구와 서대문구를 가르는 경계선(신천로)을 연결해준다.

육교를 지나 아현동으로 들어가본다.

 골목과 집들이 비록 노후화 되고 재래식 시장이 들어서 있지만  사람들의 힘찬 모습을 느낄수 있다.

 
좁은 골목길, 가파른 고개길, 경사진 계단 주변에 옹기종기 다다닥 붙어 있는 다세대 주택들이  마냥 정겹기만하다.


그러나 골목 군데 군데 걸린 프랭카드를 보면 뉴타운 사업/ 재개발 시점이 임박했음을 알수 있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흔적없이 사라져갈 것이다. 마치 초가집이 스레트와 콘크리트 2층 양옥집에 밀려 종적을

감추었듯이...

야현동은 자기의 변신을 숙명으로 받아 들일까? 아니면 인간의 끊없는 욕심에 혀를 짤까?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는 개인의 바램만으로는 시대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 그러나 향수는 언제나 그 주위를 맴돌것이다.

개발 계획에 밀려 철거되는 그날까지 아현동을 자주 찾고 싶다.

아현동이 밀려나면 그 다음은 마주보고 있는 북아현동 차례가 될 것 같다.



2009. 9월 골목길엔 인적이 드물다.  m3+sumicron+provia100   I




계단을 올라 집으로 가는 학생. 2009.10월   I m3+sumicron 50mm I


미래 모습은 개의치 않고 활기에 찬 아현동입구/ 2009년초 구정을 앞두고서.....m3+sumicron+provia100   I


I 조용한 가운데 일부가 철거되고 있는 아현동 I  2009. 3  I


P.S :  즐겁게 보셨으면 바로 밑에 있는  손모양(view on) 좀   꾸~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