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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LADAKH

인도 라다크여행 ⑮ 레(leh)에서 긴하루(Ⅱ)

다음날 오후 햇살이 따가운 데도 레 시장쪽으로 가본다.

우리나라 읍내보다 시장이 더 적은 규모지만 이 넓은 라다크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여기를 찾아 생필품을 구해간다.

애기들 장난감, 플라스틱 살림살이. 모자 등등.....만듬새나 품질면에서는 우리나라 남대문 상품보다 많이 뒤떨어지지만  라닥에서는

너무나 소중한 공산품들이다.

로타리를 감아도는 담장아래 많은 노점상들이 들어서고 있고 땅콩 비스한 것, 과일말린것, 생선말린 것 등......팔고 있다.

현지인들은 관심을 가지지만 여행자들에게는 사진 촬영대상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구석에 앉아서 열심히 전통 신발을  삼고 있는 할아버지가 눈에 들어온다. 아마 전통혼례라든가 전통 축제때 쓰이는 신발이
 
아닐까?

아마 젊은이들은 별로 관심이 없을 것이다. 나이키 같은 운동화가 벌써 이곳을 점령하고 있기에......




속세를 떠났더라도 멋네고  싶은 인간의 본심은 사리지지 않는가 보다.

스님들도  이쁜 모자를 구하기 위해 이것 저것을 쓰보고 만지거리며 서로에게 어울리는 지도  체크해준다.

이쁜 색감의 옷감들..모두 천연 염색을 통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질기지는 못해도 색감은 참으로 맘을 사로잡는다.




레(leh) 시내 큰거리마다 벽에는 많은 악세사리와 스카프 등 소품들을 팔고 있다.

아마 현지인보다는 여행자들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하는 것 같다. 대부분이 여성용 악세사리와 전통문양의 옷가지, 천연염료로

염색한 스카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구매해가는 여행자들도 종종 눈에 띤다.

헬레나 호지의 "오래된 미래"에 나타나는 라다크는 더이상 아니다. 이곳은 더이상 외부 세계와 단절된 곳이 아니라 세계각국의

여행자들이 몰려들어 게스트하우스에 한달~두달씩 머물기도 하며

카페에는 팝송이 흘러나오며,호프도 이곳에 정착한지 오래인 것 같다.

이제 이곳은 더이상 오지가 아니다. 한때 실크로드의 상인들의 무역중심지로 자리잡기도 했던 과거의 영화를 다시 찾을 수도 있을것

같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공동체 문화,그들만의 삶의 지혜, 인간 내면의 순수함, 깨끗한 환경 등 이들만의 소중함이 외세인들에

의해 오몀되거나 손상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은 레(leh)에 머무는 동안 내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Leh-Ladakh, INDIA
August,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