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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흔적/사진글

꼬마들이 더 좋아하는 난방 버스정류장




모처럼 충무로를 가기 위해  이대전철역으로 나가본다.

시간도 조금 넉넉하고 해서 지하철 보다 버스를 타볼까하며 정류장을 찾아 두리번 거렸다.

몇 개월 전에만 해도 공사하느라 도로주변이 북적거렸는데  이제는 주변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생겨서 정류장이 도로 가운데로 옮겨져 있다. 버스 승차대도 깔끔하고 정류소 바닦도 깨끗하고 버스도 싱싱 신나게 잘 다니고

있어 나들이 가는 기분이 마냥 즐겁구나.

정오가 훨 지나서인지 싸늘한 날씨로 인해 두빰이 시리다. 버스를 타기위해 뛰어 갔으나 472번 버스는 눈앞에서 지나가 버린다. 한발 늦었다.ㅎㅎㅎ

주말인데도 학생들이 정류장에 많이 붐비고 있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손을 호호불며 버스오는 쪽으로 목을 길게 빼고 내다 본다.

꼬마 아이가 소리치며 엄마를 의자쪽으로 끌어 당긴다. "엄마~ 의자가 따뜻해!  " 엄마는 " 앉아 있어"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드니만 잠시후 손으로

의자를 만져보고 살며시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린다.

뭐~ 설마 따스하겠냐? 라며 나도 손을 살짝 올려본다...?? 그런데 제법 따뜻하다. 이추운 날씨에 이정도 온기를 낼 수 있다니!!

의자에 앉아 본다. 앞사람이 앉아 있어서 온기가 잘 보존되어서인지 엉등이 부분이 제법 따뜻해져 버스기다리기가 한결 편해진다.

많은 정류소중에 여기에 온돌(난방?)의자가 설치되어 있을 줄이야....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구나.

서울의 모습이 하루 하루 발전해 가는 것 같아 버스를 기다리는 몇 분간 흐뭇한 기분에 젖어 본다.

이 작은 하나의 배려에 여기를 다녀간 꼬마들과 어머니들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작은 배려 하나가 많은 사람을 감동시킬수 있다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472번 버스에 오른다.




이화여대앞 버스정류소에는 난방의자가 있다ㅣ 추운날씨에  온기를 전해주는 것이 너무 고맙다.

난방의자 모습(따뜻한 온돌)

의자가 따뜻해 마냥 즐거운 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