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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VIETNAM

베트남 여행② 하롱베이.....하늘에서 용이 내려 온 곳

 

하롱베이(Halong Bay)
 
Ha 는 "내려온다" Long은 "용"이란 뜻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베트남 최고의 경승지로써 1994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목록중 자연공원으로 등록
 되었다.
 비바람과 바닷물로 인해 오랫동안 침식되어 만들어진 약 3,000여개의 석회암들이 바다에 흩어져 있어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선상투어로써 바다를 가로질러 가면서 자연경관을 구경할 수 있기에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10여년전 대한항공 CF를 촬영하면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며, 붉은 돗을 단 배들과 석회암 산들, 바다의 조화는 여행자들
 이 밤잠을 설치게 한다


하롱베이를 가기위해서는 땀꼽에서 버스로 5시간 가량을 달려가야 한다. 지나가는 농촌풍경이 우리와 별반차이는 없지만
프랑스 식민지 영향인지 건물들이 모두 유럽풍이다.

지나가면서 잠시 휴식차 들린 마을들을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아낙네들은 논에서 제초작업을 하고 있고 남자들은 
그늘에서 잡담하면서 놀고 있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에서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해가 뜨기전 승선하여 바다로 들어가 본다. 날씨는 흐릇하고 금방
이라도 비가 쏟아 질것 같아 불안감을 자아낸다.


수천개의 작은 석회암 산들이 바다에 겹겹히 쌓여 있다가 조금씩 모습을 나타내자 많은 관광객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절로 흘러 나온다.

중국의 계림이 물에 잠기게 되면 하롱베이가 될 것이고, 하롱베이에 물이 마르면 계림이 될 것이다.




 





 대부분 주민들은 하롱베이에 수상가옥을 짓고 살고 있으며,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나무 배에 과일과 채소 등을 싣고 다니면서  수상가옥들과 관광선을 왔다 갔다 하며 장사를 한다.

 수상가옥에 사는 사람들은 고기를 잡아 가두리에 가두어 두고 관광객들에게 생선회를 제공한다. 특히, 다금바리는
 한국인들이 반드시 먹고가는 필수코스이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상당히 맛있다.


 



  하롱베이를 떠나며.........

바다 한가운데 조그만한 섬이 있다. 그 섬의 꼭대기에 있는 정자에 올라야 하롱베이를 한눈에 바라 볼 수있다
산 중턱 쯤 갔을까 어디선가 "사랑은 나비인가 봐(현철)" 노래가 들리며, 흥겨운 목소리가 사방에 가득차다.
역시 한국의 아줌마들이다. 과연 대단하이...머나먼 이국땅에서 산이 처렁처렁 울리게 노래부르며 춤추며/ 마시고....

풍류를 아는 멋 있는 민족의 자랑스러움이 아니겠는가?
대한항공 CF 촬영장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하롱베이의 가장 멋진 풍광을 구경할 수 있는 자리일 것이라는 믿음...

저멀리 보이는 수 많은 배들, 겹겹히 쌓인 석회암 산들의 조화에 잠시 빠져든다.
배들이 붉은 돗을 달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다. 붉은 돗을 단 배와 하롱베이의 조화는 가히 최고의 절경일 것이다.

배는 경적소리를 울리며 빨리 승선할 것을 재촉한다. 이제 선착장으로 가서 하노이로 가야할 시간이 다가온다.
항상 여행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돌아갈 날짜가 한발씩 다가올때 마다 조금씩 기운이 빠진다는 것이다.

짧은 여행 기간이었지만 풀한포기, 물한방울, 저 석회암 산들...어디 인연이 닺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
이제 저 먼 바다위로 미련과 아쉬움을 띄어 보내고 ,언젠가 다시오겠다는 거짓 맹세로써 바위산들과 이별을 한다.

     I 대한항공 CF 촬영장소에서 하롱베이를 내려다 본다. I LEICA R6.2+elmarit 28mm, 2004.9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