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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흔적/사진글

니들이 게맛을 알아~


여름철에는 암게시절이 지나 수게가 제철이다.

그나마 적은 비용으로 꽃게맛이라도 볼려면 재래식 시장이 제격이다.

왁자지껄한 소리를 들어니 오래간만에 사람사는 동네에 온것같다.

게맛을 향한 군침이 어느새 나를 노량진으로 안내한다.

근데, 카메라는 왜들가 갔는지 .....이것도 병인것 같다.




수산시장 구석에 차곡차곡 쌍여있는 생선박스를 보니
제법 장사가 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다들 불경기라나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이 시대에.....




언제 인지 까마득한 시절....내가 졸업하고 백수시절 취업준비를 위해 노량진 고시촌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찾아왔던 이 시장은 거의 변한 게 없는 것 같다.
열차선로는 더욱 반짝거리고 있고 비단잉어 같은 63빌딩은 지금은 친구들도 생겨 꿋꿋이 그 자리를 잘 지키고 있구나

이 곳에 찾을때마다 간혹 지난세월에 대한 향수에 빠져든다. 참 춥고 배고팠고....가슴 한구석이 항상 아팠던 그 시절.......
세월은 그저 흘러갈 뿐이다...망각이라는 안개를 뿌려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