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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흔적/사진글

타지마할 / 저 멀리 바라보며 그리움과 병마를 이겨낼 것이다.


샤자한은
먼저 간 왕비 뭄타즈 마할(Mumtax Mahal)을 그리며 저 자무나(Jamuna)강과 타지마할을  망연자실 바라보았을 것이다.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이자리에 서서  지나간 영화와 연인을 그리워 했을 것이다. 그리고 눈을 감았을 것이다.

샤자한의 슬픔과 고통을 나누고 싶다................


나도 병마에 시달리며 지나간 세월과 누군가를 그리워 해본다.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메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 from  즐거운 편지,『三南에 내리는 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