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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칼라사진

e스포츠 황제를 노린다.





전자오락~

학생들에게 이것보다 인기 좋은 놀이문화가 있을까?

교복입고 학교 다니던 시절 /  파리같은 놈이 빙빙날아다는 것을 맟춰죽이는 "겔러그"라는 전자오락을 처음구경한 순간 나는 심장이 멎을 뻔 했다.

세상에 이렇게도 재미좋은 게임이 세상에 존재했단 말인가?

그러나 돈이 너무 비싸 감히 해볼 엄두도 내기 어려웠다. 시내 제일좋은 위치에 자리잡은 전자오락실에는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친구들과 오락실에 가면 잘하는 애들 뒤에서 몇시간씩 서서 구경을 했다.....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미있었다.

1게임에 100원이었으니까 지금 화폐로 2,000원 정도 되는 것 같고, 항상 돈에 굶주려 있던 학창시절에 그 돈을 오락으로 날린다는 것은 중요한 결단이필요했다.

유혹에 혹하여 피같은 돈 몇백원 들고 갔으나 30분도 채 하지 못해 열 받은 적이 몇 번 있었다. 잘하는 친구들은 100원으로 1시간 정도를 하기도
했다. 

겔러그 점수 100만점! 그것은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기 보다 힘든 컷트라인이었다.






뭐가 요렇게 재미있을까...친구와 머리를 맞대고 정신없이 버튼을 눌러 총알을 발사하고 있다.

주말에 사진출사가서 조그만 구멍가게 앞에서 만난 꼬마넘들....

정신이 하나도 없다...집중이란 바로 이런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공부를 요렇게 집중해서 하면 서울대학교 입학은 땅짚고 헤엄치기지 뭐~




1995년이 되자 온라인상으로 사람과 사람끼리 게임이 가능해졋다. 지금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 당시는 전자오락 분야에 가히
혁명이었다.


starcraft !!!  브리자드...이 아이콘이 잠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쌈장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기석씨를 일략 스타덤에 오르게 한 획기적인 온라인게임이었다. 나도 한때 미쳐서 컴퓨터앞에서 밤을
새다가 출근도 못할
뻔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최근에는 e스포츠 라는 이름으로 한층 더 가까이 다가와 있으며, 대회 우승자는 청소년들에겐 우상이 되고 있다. 연봉 1억원을 받는
 
선수도 있다고 하니
오락실  출입하다 걸리면 선생님,부모님에게 혼나던 시절에 비하면 가히 격세지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