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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예술

생명의 탄생--장작가마(망댕이 가마) 도자기 굽기

<생명의 탄생 지켜보기> 흙에서 도자기로 태어나다.

다완찾아 삼만리 끝에 결국 도자기에 발을 들이는 구나~~

도자기가 구워지는 과정, 즉 다완에 색감과 무늬가 그려지는 과정이 너무 궁금하였다.

이론적인 내용, 도예가 형님의 설명으로써는 나의 갈증이 도저히 해소되지 않는다.

결국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을 곰씹으며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로 맘 먹고 도예가 형님을 괴롭힌다. ㅎㅎ

 

도예가님께 양해를 구한결과 굽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기회가 찾아왔다. 물론 힘으로 하는 잡일은 도와드리고 작업에 방해가

절대 되지 않도록 행동에 각별히 유의할 각오를 스스로 맹세하고.......

망댕이 가마에서 도자기가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밤을 꼬박 지새면서......

 

 

 

 

 

그리고 짬짬히 밤하늘의 별도 헤아려보고....도예가님께 인생살이 고달픔도 하소연하면서 투정도 부려보고.....

앞으로 다가올 나의 미래도 좀 고민하고.... 이렇게 밤은 지나가고 어느새 새벽은 온다.

 

 

 

 

“인생사 모든 인연과 번뇌가 모두 가마 불속으로 녹아들어가지는 않았을까”라는 엉뚱한 상상도 해보면서......(여튼 망상은 나이먹고도 없어지지 않네 ㅋ)

8월의 습하고 더운날에 1,300도 정도의 열기를 뿜어내는 가마옆에서 사우나한번 실컷 하였다.

 

 

 

또한, 흙이 예술작품으로 승화하는 과정을 눈여겨 바라보면서 인류 역사상 최고로 아름다운 도자기가 탄생되도록 마음속으로 간절히 간절히 바랬다.(기술이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름다운 도자기가 탄생되도록 기도하는 것이었다.)

(구워지고 있는 도자기의 붉음과 가마속의 고귀한 색의 영롱함을 지켜보면서 가마가 식으면 너무나 아름다운 색감과 무늬가 만들어졌을 것 같다는 예감이 스친다....느낌은 좋다......도자기 문외한 이면서 염치없이 도예가님 앞에서 아는척 좀 해봤다 ㅋ)

 

온도를 식히는데 며칠이 소요되기에 가마속에서 서서히 탄생하고 있는 도자기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서울로 올라왔다.

 

무척 궁금하네...어떻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탄생하였는지.....

 

아마 추석지나고는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